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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루틴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 방식 (인터뷰 글쓰기)

인터뷰 글쓰기는 단순한 질문과 답변 기록을 넘어, 인물의 진짜 이야기와 메시지를 읽는 이에게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터뷰 글쓰기의 핵심 요소, 준비 단계, 질문 구성, 응답 정리 방법, 기사 완성 전략, 그리고 피드백과 교정까지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독자 중심의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블로거, 저널리스트,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가이드입니다.

목차

 

인터뷰 글쓰기

 

1. 인터뷰 글쓰기란?

인터뷰 글쓰기는 질문과 대답만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인터뷰 대상자가 말한 내용을 맥락 있게 엮어 하나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창의적인 글쓰기 방식입니다. 이 글쓰기의 핵심은 대상자의 생각과 감정을 왜곡 없이 담아내면서도, 독자가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 구조를 부여하는 데 있습니다. 단편적인 응답을 그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문에 어떤 대답이 이어졌고, 그 말이 어떤 맥락과 배경을 가지는지를 파악하고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인터뷰의 목적과 방향에 따라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고,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전개하며 마무리할지를 설계하는 작가이자 편집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질문 하나하나에는 의도가 담겨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나온 응답은 단순 인용보다는 의미 중심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글의 톤과 스타일, 문장 흐름도 대상자의 성향과 메시지에 맞게 조정해야 하므로, 단순 정리 작업을 넘어 고도의 문장 감각과 독자 관점의 배려가 요구됩니다.

 

독자는 이러한 인터뷰 글을 읽으며 대상자의 말과 감정을 그대로 듣는 것처럼 느껴야 하며, 글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상자의 메시지와 핵심 가치에 도달하게 되어야 합니다. 즉, 인터뷰 글쓰기는 ‘기록’이 아니라 ‘재해석’이고, ‘기록자’가 아니라 ‘스토리텔러’의 시선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사람을 움직이는 글이 됩니다.

2. 인터뷰 전 준비 단계

인터뷰 글쓰기의 성패는 이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단계, 즉 사전 준비 과정에서 상당 부분 결정됩니다. 단순히 질문지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뷰 대상자가 누구인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최근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철저한 사전 조사는 단순한 예의 차원을 넘어서, 대화를 더 깊고 진정성 있게 만들기 위한 기본 기반이며, 동시에 인터뷰 대상자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예를 들어, 대상자의 이전 기사, 강연 영상, 소셜 미디어 글 등을 사전에 읽고 준비하면, 뻔한 질문 대신 한층 더 정교하고 대상자 맞춤형 질문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터뷰 대상자에게도 “이 인터뷰어는 나를 제대로 이해하려 했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보다 개방적이고 깊이 있는 응답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최근의 사회적 맥락이나 대상자의 이슈와 맞물리는 질문을 구성함으로써,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끌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목표 설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인터뷰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스토리 중심’ 인터뷰인지, 정보 전달이 중심인지, 아니면 특정 메시지를 강조하는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에 따라 질문의 성격과 전개 방식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싶다면 감정과 서사 중심의 질문이 적절하고, 기술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질문 구성이 요구됩니다.

 

사전 리서치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하세요. 포털 기사, 공식 웹사이트, 유튜브 출연 영상, SNS 계정의 최근 글, 블로그 인터뷰, 책이나 발표 자료 등 가능한 한 넓게 조사하여, 대상자의 말투, 사고 방식, 주요 관심사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준비는 단순히 질문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뷰 전체의 방향성과 메시지 톤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인터뷰 중에도, 예상치 못한 흐름이나 즉흥적 질문을 유연하게 던질 수 있는 여유는 사전 리서치의 깊이에서 비롯됩니다.

3. 질문 구성 방식

인터뷰 글쓰기에서 ‘질문’은 단순한 대화의 도구가 아니라, 정보를 이끌어내는 설계의 핵심입니다.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인터뷰의 분위기, 응답의 깊이, 그리고 최종 글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질문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서, 대상자의 이야기를 최대한 풍부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질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대답의 폭이 넓은 열린 질문, 다른 하나는 명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닫힌 질문입니다. 이 두 가지는 용도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뷰 목적과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하고 조합해야 합니다.

 

열린 질문
열린 질문은 대상자가 자신의 경험, 감정,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그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왜 그렇게 결심하게 되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은 대상자의 개인적 이야기나 가치관, 서사를 끌어내는 데 유용합니다. 이 질문들은 인터뷰 대상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독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회고, 전환점, 실수 경험, 감정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하면 응답 내용이 훨씬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됩니다.

 

닫힌 질문
닫힌 질문은 특정한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하거나, 독자가 궁금해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그 프로젝트는 총 몇 명이 참여했나요?”, “올해 출간 계획이 있으신가요?”, “직접 작성하신 분량은 어느 정도인가요?”와 같은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숫자, 기간, 방법, 분량, 순서 등 구체적인 수치를 파악하거나, 문맥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기사, 보고서, 콘텐츠용 인터뷰일 경우 닫힌 질문은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질문의 흐름 또한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깊은 질문을 던지면 대상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초반에는 가볍고 일반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고, 점차 깊이 있는 주제로 나아가는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또한 인터뷰 중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올 경우에는 즉석에서 열린 질문을 확장하거나, 관련 사실을 다시 닫힌 질문으로 확인해 주는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인터뷰 글은 좋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열린 질문은 ‘사람’을 드러내고, 닫힌 질문은 ‘사실’을 명확히 합니다. 이 둘을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다면, 정보 전달과 감정 공감이 모두 살아있는 완성도 높은 인터뷰 글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응답 정리 및 구조화

인터뷰를 마쳤다고 해서 글쓰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독자에게 감동과 공감을 주는 인터뷰 글은 인터뷰 ‘이후’의 작업, 즉 편집과 재구성 과정에서 탄생합니다. 인터뷰어가 수집한 대화의 기록은 ‘날 것’의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설득력 있는 구조로 엮고 의미를 부여하는 글쓰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정보를 설계하고 메시지를 구조화하는 고차원적 글쓰기입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뽑아내는 능력입니다. 인터뷰 전체에서 어떤 주제나 문장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중심 개념이 무엇인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대상자가 한 말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문장, 상징적인 표현, 또는 감정을 압축한 말 등을 중심 문장으로 활용하면 글의 주제가 선명해집니다.

 

핵심 요약
질문과 응답이 길거나 맥락이 분산되어 있다면, 핵심적인 키워드나 구절을 중심으로 요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라는 응답도, 어떤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요약하여 문장 앞뒤에 배치하면 전달력이 커집니다. 대상자의 말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단어나 표현은 인용부호, 볼드, 단락 분리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인터뷰 대상자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전달하게 해주고, 독자에게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남겨줍니다.

 

문장 다듬기
대부분의 인터뷰 응답은 말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문장으로 옮겼을 때는 어색하거나 맥락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문장을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접속어나 연결구를 적절히 삽입하고, 생략된 정보를 보완하거나, 반복된 문장은 정리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원칙은 의미의 왜곡 없이 표현만 다듬는 것입니다. 대상자가 전달하려는 감정과 의도를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문장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구조를 재편해야 합니다.

 

또한, 복잡한 설명이나 용어가 등장할 경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주석이나 배경 설명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뷰 글은 기사처럼 딱딱할 필요는 없지만, 내용의 정확성과 문맥 흐름은 반드시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의 리듬과 감정의 전달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좋은 인터뷰 글은 ‘대상자의 말’과 ‘글쓴이의 구성력’이 만나야 만들어집니다. 응답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중심으로 배열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독자에게 감정과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화’를 ‘콘텐츠’로 바꾸는 핵심 기술입니다.

5. 기사 완성 전략

좋은 인터뷰 기사는 구조가 명확해야 합니다. 도입, 본문, 마무리 흐름에 맞게 배치하고, 읽는 이의 관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구성을 가져가세요.

• 도입부 작성

인터뷰 대상자의 매력적인 한 문장, 혹은 인사이트 있는 발언으로 시작해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야 합니다.

• 본문 흐름 설계

핵심 질문 순서대로 구성하되, 응답 간 연결성을 갖도록 유도하세요. 직접 인용과 문장 요약을 적절히 섞습니다.

• 마무리 구성

대상자의 향후 계획이나, 청중에게 주는 메시지, 강조하고 싶은 멘트로 마무리한다면 글이 더 깊은 울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6. 피드백과 교정 노하우

초안을 작성한 후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수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아 다듬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 자가 점검 기준

문장 자연스러움, 중심 메시지 일관성, 불필요 반복 여부 등을 스스로 점검하세요.

• 객관적인 피드백 받기

인터뷰 대상자, 동료, 에디터에게 읽혀보고, 사실관계나 톤 조절이 필요한지를 확인받습니다.

7. 결론: 인터뷰 글쓰기 마무리

인터뷰 글쓰기는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사람에게 전달하는 따뜻한 소통 방식입니다. 질문 준비, 응답 정리, 구성 설계, 교정 단계를 거치면 독자가 공감하는 글이 완성됩니다. 오늘부터 대상자와의 인터뷰를 계획하고, 그 진심을 담은 글쓰기를 시작해보세요.